Chardonnay M
아마 가을을 타나 보다 본문
(십자성호를 그으며) 詩人/德彦 柳海珠 바오로
가을을 상징하는 말은
천고마비(天高馬肥)라는 표현이리라
들국화 향기가 코를 상쾌하게 하는 향기로움
누렇게 물 들어가는 들판을 바라보는 흐뭇함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은 가을의 여운을 남겨주고
밤하늘에 둥글게 뜬 보름달은 바라만 봐도
임 생각에 젖은 마음 더욱더 설레게 한다
좋은 계절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는 편을 들어주니
독서의 계절 식욕이 왕성해지니 술맛도 더해준다
가을이 되고 나서 즐기고 많이도 먹던 술맛을 잃었다
변화된 식성에 주위 사람들은 감탄하고 걱정을 한다
빈손으로 찾아 오던 노랭이 친구 녀석도
술꾼 생각해 멀리 여행을 했다며 가지고 온 막걸리 한 병
친구 생각나 힘들게 배낭에 넣으 온 성의도 무용지물이다
멋쩍은 듯 원망스러운 듯 세월의 무상함을 안타까워한다
모든 것은 때가 있다고 코엘 서는 전해준다
그래서 부모님 살아생전 효를 다하라고 한 말이 아쉬울 뿐이다
절제(節制)가 어려운 고행(苦行)이라지만 절로 절로 되었다
소식(小食) 절주(節酒)가 자연히 되니 체질유전에 감사할 뿐이다
건강하게 살다가 아름답게 주님의 품으로 가길 빌고 빌며
아마 가을을 타나 보다
아 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BGM : Ernesto Cortazar - Somewhere Over The Rainbow
출처:http://www.cathol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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