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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0년산 뵈브 클리코 샴페인

Janny (ㅈr 니ㅅrㄹ6 ) 2010. 7. 19. 09:25

 

 

스웨덴 잠수부, 발트해서 발견
예상가 1병 8200만원짜리 30병

 

스웨덴의 보물선 추적자들이 발트해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마실 수 있는 샴페인을 발견했다. 프랑스의 뉴스 전문 방송 ‘프랑스 24’는 스웨덴 잠수부 7명이 스웨덴과 핀란드 사이 해저에서 난파선을 찾아내 그 안에 있던 샴페인 30병을 건져 냈다고 18일 보도했다. 지난 7일 배를 발견한 잠수부들은 이 배의 국적과 침몰 시기를 확인하기 위해 그중 한 병을 프랑스의 와인 전문가에게 보냈다.

조사 결과 프랑스의 샴페인 제조업체 ‘뵈브 클리코’(사진) 제품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르크 마개에 이 업체의 상징인 닻 문양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생산 시기는 1780년대 중반으로 프랑스 왕 루이 16세가 러시아 군주 예카테리나 2세에게 보냈던 선물의 일부로 추정됐다. 해저 55m의 어둡고 차가운 곳에 있었기 때문에 보존 상태는 거의 완벽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실 수 있는 상태의 최고(最古) 샴페인은 1825년산 ‘페리에 주에’였다.

‘과부 클리코’라는 뜻의 뵈브 클리코는 샴페인 생산업자 집에 시집왔다가 27세에 남편을 잃은 클리코 부인이 병 속에 생기는 효모 찌꺼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을 찾아내 샴페인 대량 생산의 길을 연 업체다. 이 샴페인은 영화 ‘카사블랑카’의 마지막 장면에 여주인공(잉그리드 버그먼)이 남자 주인공(험프리 보가트)에게 “뵈브 클리코를 준다면 여기에 머물겠다”고 말해 더 유명해졌다. 이 샴페인은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도 자주 등장한다.

이 샴페인은 병당 5만3000 유로(약 8200만원) 정도로 값이 매겨질 것으로 예상됐다. 루이 16세가 보낸 것으로 확인되면 수십만 유로에 거래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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