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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olic

12월의 엽서

Janny (ㅈr 니ㅅrㄹ6 ) 2011. 12. 1. 16:08

 

 

 

12월의 엽서 
                        클라우디아 이해인 수녀님 '사계절의 기도'중에서
 
            
또 한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합니다

 

같은 잘못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밖엔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 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로 행복 할 텐데 …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 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
나를 키우는 데 
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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